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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빚는 따뜻한 시간 도자기 공방
‘르세라믹 스튜디오'
차가운 흙을 손으로 빚어 따뜻한 그릇이 탄생하는 곳.
감일동에 위치한 르세라믹 스튜디오는 단순한 도자기 공방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공간이자 삶에 작은 설렘을 더하는 곳이다.
글. 김지연 사진. 김규남
아름다운 세라믹 오브제를 품은 공간
감일백제중학교 인근 르세라믹 스튜디오(이하 르세라믹)에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톤과
회색빛 한 방울 섞인 다양한 세라믹 오브제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뜻 보면 도자기 공방이 아니라 감성적인 카페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르세라믹을 운영하는 조은지 대표는 평소 손재주를 활용해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그릇에 대한 애정이 컸다.
취미로 시작한 도예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의 삶을 변화시켰다.
전업주부로 살며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도 소중했지만,
항상 자신만의 성장을 꿈꿔왔던 그녀에게 도예는 딱 맞는 옷과 같았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그녀는 지난해 공방 문을 열었다.
공방의 이름에는 작은 소망이 담겨 있다. 정관사 ‘The’를 뜻하는 프랑스어 ‘Le’를 붙여,
아름다운 도자기의 대명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실제로 르세라믹에서는 모든 작품이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된다.
물레나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손으로 빚어낸 식기와 오브제, 주얼리 트레이 등이
공방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도자기는 공방을 방문한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일상까지 온기를 전합니다
르세라믹이 운영하는 도예 클래스는 30~40대 여성들과 이색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이 주로 찾는다.
조은지 대표는 수강생들이 흙을 만지는 즐거움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흙은 기억력이 좋아요. 처음 빚을 때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건조 과정에서 다시 휘어버리죠.
그래서 처음부터 세심하게 다루는 게 중요해요.”
이런 섬세함 덕분에 공방의 도자기들은 한결같이 완성도가 높다.
수강생이 빚은 작품이 건조와 초벌, 유약, 재벌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후 수강생에게
돌아가기까지 약 5주가 소요된다.
그 시간 동안 정성을 다해 관리해 수강생들의 결과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조은지 대표의 원칙이다.
그녀가 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완성품을 받아 든 수강생들의 행복한
미소를 마주할 때다. 예전의 그녀가 그랬듯, 흙을 만지며 자신을 찾아가는 기쁨을 느끼는
이들을 만날 때도 보람을 느낀다
“유독 지치던 시기에 한 수강생분이 ‘공방 오기 전날이면 설렌다.
무료한 삶에 이런 즐거움을 알게 해줘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적어두고 가신 적이 있어요.
일이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그 말을 떠올려요. 그리고 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하게 되죠.”
르세라믹은 단순한 공방을 넘어 브랜드로의 성장을 꿈꾼다.
편집숍 입점과 온라인 판매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방을 찾는
이들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는 것이다.
공방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손끝에서 빚어진 온기가 마음까지 전해진다.
이곳에서 빚어진 도자기처럼, 이곳을 찾는 이들의 일상도 정성껏 다듬어져
더 단단하고 아름다워질 것만 같다.
르세라믹 스튜디오
위치 경기도 하남시 감일로102번길 26, 102호
운영시간 10:00~15:00(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507-1424-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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