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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시정
감일중학교 ‘다가감 프로젝트’

2024-02-23

 

학생의 시선으로 ‘우리 도시’ 하남을 소개하다

감일중학교 ‘다가감 프로젝트’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의 말이다. 

우리는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감일중학교 학생들은 ‘다가감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하남에 대해 제대로 알고, 더욱 사랑하게 됐다. 

 

‘다가감 프로젝트’는 감일중학교 학생들이 내가 사는 하남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고 주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이를 소개하고자 시작된 중학교 자율동아리 활동이다. 2019년에 입주를 시작한 

감일지구는 현재 19개 단지 1300여 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유아에서 10대까지의 비율이 

전체 주민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감일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하남의 인물,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을 소개하고 담아낸 ‘다가감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주인공

, 감일중학교(현재 고등학교 재학 중) 권하진, 성규민, 신예진, 오정은, 임예진 학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가감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임예진 다가감(多加感)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감성’이라는 뜻입니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하남의 인물,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을 소개하고 다른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

에게 우리 마을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권하진 감일중학교 3학년 14명의 친구가 참여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여름방학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서 7월에서 10월까지 직접 자료조사, 기획, 촬영, 편집 등을 했으며 내레이션, BGM 플루트 연주 등

모두 저희가 직접 참여해서 완성했습니다. ‘다가감 프로젝트’에 활용한 영상과 사진 역시 교내 정보선생님을 통해 

저작권 교육을 받은 뒤 모두 사용허가를 마쳤습니다. 

 

‘다가감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권하진 1학기 말 무렵, 이경 선생님께서 ‘다가감 프로젝트’에 대해 학생들의 의향을 물어보셨습니다.

우리 대부분 하남에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남에 대해 잘 모르니, 학생들의 시선으로 하남을 조사하고

친구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프로젝트를 해보면 어떨까, 라고요. 너무나도 좋은 취지였기에 

선뜻 참여했습니다. 

 

성규민 저 같은 경우는 감일지구로 이사 온 지 이제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이전 거주지에 대해서는 역사, 지리,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곳 하남에 대해서는 

정보를 잘 찾을 수가 없었어요. ‘다가감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다가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정은 재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참여했는데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어요.

감일지구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아 문화재를 찾아서 가보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해주기도 하고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낸 자료들이 모여 프로젝트가 완성

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임예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대하는 친구들의 태도, 가치관 등 동급생이었지만

존경심이 들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또 하나,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우리 마을에 대한 내용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남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만든 ‘다가감 프로젝트’가 잘 알려지지 않아 속상했어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홍보 방법도 많이 고민할 거예요.

 

성규민 좋았던 점은 학생 주도 프로젝트였다는 점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리더십과 협동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요. 반면에 영상제작 기간이

시험 기간과 겹쳐서 프로젝트에만 집중했더라면 영상의 퀄리티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신예진 좋은 친구들과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한 ‘다가감 프로젝트’가 지역 주민들과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제가 여행코스 부분을 담당했는데요. 학교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SNS에서 사진을 

구하기도 했는데, 사진 퀄리티가 안 좋아 참 아쉽네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임예진 <하남극장>이 ‘인간극장’을 패러디해서 기획한 것인 만큼 내레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학원 레벨테스트 주간이었음에도 스터디카페에서 ‘인간극장 성우처럼 하는 법’ 등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연습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성규민 <하남극장>을 촬영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날씨가 엄청 더웠는데 아침부터 해지기 전까지 하남의 이곳저곳을 이경 선생님, 정은이와 돌아다니며 촬영했거든요. 프로젝트 구성원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게 됐고, 영상제작이라는 새로운 즐거움도 알게 해줬습니다. 

 

오정은 저도 <하남극장>을 촬영할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요. 그때 날씨가 더워서 처음에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의무감을 가지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온종일 하남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느새 ‘하남 한 바퀴 여행’을 하듯 제가 즐기면서 하고 있더라고요.

 

신예진 저희 프로젝트가 1학기 말에 시작해서 여름방학 때 회의를 했어요. 친구들과 일정이 안 맞아, 결국 각자의 장소에서 줌(Zoom)으로 회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회의를 했고요. 하진이는 미사역 칼부림 예고 글로 무서워서 밖에 안 나갈때, 미사역에 줌으로 회의하고요. 

 

권하진 저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박람회에서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홍보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진로박람회 담당 선생님께 5분 정도의 시간만 쓰겠다고 하고 떨면서 발표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교생활과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성규민 저는 감일중학교에 3학년 때 전학을 와서 존재감이 없었는데, <하남극장>이 전교에 송출되어 모든 친구가 저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쑥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기분이 좋더라고요. 

 

권하진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리더십과 기획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경험이 원동력이 되어 학교 내 졸업식 행사와 교가 영상 제작 등 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잘할 수 있었습니다. 

 

오정은 뭔가를 할 때 남들에게 도움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는 않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됐고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제 자신이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권하진

저를 단어로 표현한다면, ‘적극성’이라고 하고 싶어요. 

활동적이고 참여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임예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늘 준비하고 예방을 해야 한다는 뜻의 ‘preventative’로 표현하고 싶어요.

 

성규민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바다를 이루듯,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이요.

 

오정은

저는 ‘평범’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저와 비슷한 친구들에게 ‘대부분이 다 그래’라고 위안을 주고 싶어요.

 

신예진

저는 ‘현대음악’ 같아요. 듣기 전에는 난해하지만 듣다 보면 아하! 하게 되거든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하남시에 바라는 교육정책은 무엇인가요?

권하진 초중고 방과 후 학교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학업과 상관없는 요즈음 저희의 관심사들과 연결된 수업들로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성규민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성적과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남의 일부지구만이 아닌 하남시 전체의 교육 평준화를 위한 정책들이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임예진 다양한 교과 보충수업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 같은경우 2, 3학년 때 교과 보충수업으로 철학을 수강했는데요. 교과 외적인 심화 내용이어서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요과목의 교과 보충수업이 대부분 기본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아쉽습니다. 

 

신예진 저 역시 교과 보충수업이 더 다양했으면 합니다. 내신 중심의 교과 보충이 대부분인데요, 예진이가 들은 심화 내용같은 철학이나 역사, 고등학교 과정 등 심화 과정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초등 방과 후 활동도 참여 가능 인원과 수업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다가감프로젝트 

 

 하남극장

 

글_임성은 사진_홍승진 

2024년 3월호
  • 기사수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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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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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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