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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문학과 조우하다 하남의 겨울 명소 코스
겨울은 춥지만 따뜻하다. 폭설 예보는 밤새 걱정스럽지만, 앙상해진 겨울나무에 내려앉은 눈은 아름답다.
이번 호에서는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하남시 겨울명소를 좋은 글과 함께 소개한다.
① 이성산성(금암산)
위례 둘레길은 하남시의 대표적인 산악 트레킹 코스다. 시작은 이성산성에서 해보자.
이성산성은 삼국시대에 지어진 대표적인 산성으로, 금암산과 인접해 있다.
이성산성에서는 하남시의 너른 전경을, 금암산에서는 롯데타워를 비롯한 서울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과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여유 있게 겨울 산악 트래킹을 시작해 보자.
* 겨울 산행은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날씨를 확인하세요.
「등산의 매력의 상당 부분은 산에서는 인간관계가 단순하고, 우정이 매끄러운 상호 작용으로 축소되고
(전쟁터에서처럼), 관계 그 자체가 다른 것(산이나 도전 자체)으로 바뀌는 데 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 중, 존 크라카우어-
②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2023년 11월 북문 보수 공사가 끝나,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남한산성이 무대였던 병자호란은 겨울인 2월에 항복으로 마무리되었다. 차가운 겨울만큼이나 슬픈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산성인 남한산성에서 위례 둘레길 산책을 마무리할 수 있다.
* 하남 위례 둘레길의 자세한 내용은 하남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 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릴 것이므로, 군사를 앞세워 치고 나가는 출성과 마음을
앞세워 나가는 출성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먼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김상헌은 생각했다.」
-<남한산성> 중, 김훈-
① 당정뜰
대한민국 최고 자연경관인 한강과 하남시의 아름다운 하천인 덕풍천이 만나는 곳에 있는 수변공원이 당정뜰이다. 봄, 여름, 가을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소박하게 다닐 수 있는 겨울 산책에도 제격이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부터 고니 등 겨울 철새까지 하남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겨울 경관을 즐겨보자
「사랑은 산책하듯 스미는 자, 산책으로 젖는 자」
–<찬란> 중, 이병률-
②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매년 최대 2천만 명이 방문하는 하남시 명소로, 하남시를 넘어 대한민국 최대 명소로 자리매김하
고 있다. 영화관, 백화점, 음식점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모든 여가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추운 겨울, 흥미로운 놀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따뜻한 여가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가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일을 할 때처럼 창조력을 발휘하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사람을
성숙시키는 능동적 여가는 저절로 굴러오는 게 아니다.」
-<몰입의 즐거움> 중,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① 하남역사박물관
수많은 손길과 역사를 마주한 유적을 마주하면, 오랜 시간을 온전하게 견뎌 눈앞에 마주하고 있다는 인연으로 감동한다. 하남시 역사박물관은 소박하지만,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망라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강을 지배하던 이성산성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감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역사적인 감동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역사박물관을 방문해보자.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느끼는 법이다. 그 경험의 폭은 반드시 지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경험, 삶의 체험 모두를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 유홍준-
② 전통시장(석바대상점가, 신장·덕풍·수산물시장)
하남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전통시장이 있다. 각각의 매력을 담고 있는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의 인심도 느끼고 양손 가득히 장을 봐서 가족과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 한 시대가 들어오는 듯한 식당들이 있다. 맛이 있어 오래 남아 있는
식당, 그것을 우리는 노포(老鋪)라 부른다.」
-<노포의 장사법> 중, 박찬일-
① 미사도서관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클래식 라디오를 들으며 책을 읽다 보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겨울 미사도서관 여행은 어떨까. 한국문학과 세계문학부터 인문학, 그리고 만화책까지 구비된 미사도서관은 편리한 시설과 4층에는 하늘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각자의 취향을 살려 책을 읽다가 창밖을 바라보면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인간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서 그 어둠 속에 앉아 있어 본 작가는 대낮의 햇살에서도 영혼을 느낄 것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중, 신형철-
② 미사 문화거리
미사 문화거리의 겨울은 아름다운 트리와 조형물, 그리고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로 가득하다. 하남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방문객들도 많이 찾는 하남의 핫플레이스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계절은 언제나
겨울이다. 지난 2023년을 잘 보내고, 새로운 2024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미사 문화거리에서아끼는 사람들과 나누어보자
「릴케는 프랑스의 가로수 아래서 시를 쓰고, 슈베르트는 라임나무 아래서 위로를 받았다.」
-<나무의 시간> 중,
김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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