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브랜드 in 하남
누구나 공평하게 품어주는 산, 검단산

2020-11-24

 

글 박향아

 

누구나 공평하게 품어주는 산,

검단산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에는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산이 함께한다.
과거에는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는 영산으로,
지금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으로 하남과 함께해온

검단산. 오랜 세월 찾아오는 이들을 공평하게 품어주는 넉넉한 산이 있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모두를 품어주는 공평함
하남시 동쪽 한강변에 솟아 있는 검단산(657m)은 하남시를 대표하는 명산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운길산, 예봉산과 사이좋게 이웃해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나란히 자리한 산봉우리가 만들어내는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하남시청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하남시 어디서나 검단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위치 선정마저 참 공평하다.
사계절 어느 때에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지만,

계절과 계절이 교차되는 시기엔 두 계절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그러데이션을 만날 수 있다.

늦은 가을비에도 용케 살아남은 단풍과 겨울 산의 쓸쓸함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

12월에 검단산을 오르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자연의 선물이다.

 

 

검단산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
검단산은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은거하였다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는 영산이기도 했던 검단산의 ‘검’은 거룩하고

신성한 숭배의 대상을 뜻하기도 하는데, ‘검단’이란 성스러운 제단을 의미한다.

검단산 곳곳에 백제 초·중기 왕들이 국가의 번영과 태평을 빌던 제단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에도 매년 산악인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태종 14년 3월 19일에 광주 검단산에서 사냥하는 것을 구경하였다.

친히 사슴 8마리를 쏘았다.”라는 기록과 함께,

바로 앞날인 3월 18일에 “내시 별감(內侍別監)을 보내어 광주의 성황과 검단산의 신에게 제사 지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미뤄보아 조선 시대에도 검단산이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태종실록 27권, 태종 14년 3월 18일 “검단산(儉丹山)의 신(神)에게제사를 지내다.”

 

 

검단산은 전국 야생화 6대 군락지의 하나로,

하남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하남이·방울이도 이곳 검단산에 무더기로 핀 은방울꽃에서 태어났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닭의장풀, 고마리, 은방울꽃

 

 

더 가까이서 누리는 행복한 산행
검단산 높이는 관악산(629m)과 비슷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산세가 단조롭지 않고

특이해 《동국여지승람》에서는 검단산을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로워 어느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난이도와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
하산곡동의 산곡초등학교 쪽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초반 경사로가

매우 가파르지만 산 중턱에 길게 펼쳐진 노송길을 거니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창우동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방면에서 시작되는 현충탑 등산로는

주차장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오가는 인기 코스다.

가파른 경사를 지나 마침에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아름다운 하남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어느 코스를 택해도 무방하겠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의 멤버가 ‘검단산, 해발 657m'라고 쓰인

정상 표석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검단산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하남시는 검단산 단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하남시 벤처센터

부설 주차장에 버스 전용 주차장 3면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인접 도로인 검단산로 420m 구간의 보도를 확장해 검단산을 찾는

이용객들이 더 편리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020년 12월호
  • 기사수 1271
  • 조회수 3228
2020-11-23
2020년 12월호 썸네일

콘텐츠 만족도 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편의성에 대하여 만족하시나요?

담당자 정보

  • 정보관리 공보담당관   브랜드마케팅팀
  • 전화번호 031-790-6066
  • 최종수정일 2024.06.10.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