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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따라 걸어보자 하남 위례길

2020-09-25

글·사진 김숙현(여행작가)

가을 따라 걸어보자
하남 위례길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최초의 도읍으로 정하였던 하남위례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 옛날 백제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듯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하남 위례길로 여행을 떠나볼까.

앱 다운로드 No! 웹에서도 간편하게
검색창에 "스마트 위례길" 을 검색하세요.

호젓하게 걷는 사랑길
가을이 오는 길목, 하남 위례길을 걸어본다. 한강을 옆에 끼고 걷는 코스라 강바람이 시원하고 풍광이 수려하다.

위례길은 사랑길, 강변길, 역사길, 둘레길 등 4코스가 있다. 이 가운데 사랑길과 강변길이 한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도미부인 설화가 깃든 사랑길은 혼자 혹은 둘이 오붓하게 걷기 좋다.

자전거길이 나란히 놓인 평탄한 강변길은 가족이 함께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기에 그만이다.
위례길 1코스 사랑길은 산곡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팔당댐에 이르는 5km 구간이다.

산곡천이 시작 지점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찾기 쉽고 주차도 편한 유니온파크에서 시작하거나 검단산 입구 먹거리촌에서 출발하는 것도 괜찮다. 산곡천을 기점으로 동쪽이 사랑길, 서쪽이 강변길이다.

남한강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붙어 있어 자전거 이용자가 많다. 팔당대교 남단을 지나 자전거길과 헤어지면서부터 비로소
호젓한 도보길이 나온다. 닭바위, 연리목, 도미나루, 두껍바위를 지나 옹벽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배알미대교와 사랑길의 끝 지점인 팔당댐이 보인다. 배알미동 마을회관 앞에서 하남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억새밭 사이로 걷는 강변길
흙길을 걸을 수도 있고, 한강 둔치 억새밭 옆으로 난 보행자 통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른쪽에 한강, 왼쪽에 미사경정공원이 자리해 시야가 탁 트였다. 한강 둔치에 넓게 펼쳐진 당정습지는 겨울철이면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이 날아드는 철새 도래지다. 습지를 뒤덮은 억새밭에 가을 억새가 피기 시작한다.

둔치에서 조금 떨어진 당정섬은 새들의 천국이다. 더없이 평화롭고 나무와 풀이 제멋대로 우거져 자연스럽다.

당정습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데크에 큰고니 조형물이 여럿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억새밭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로 나뉘었던 강변길이 미사동에서 하나로 만난다.

당정섬과 강 건너 덕소의 아파트촌, 미사대교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새파란 한강과 새하얀 구름을 감상하노라면 발걸음이 가볍다. 광주향교, 하남 동사지, 광암동 고분, 이성산성 등을 찾아가는 위례역사길(5.8km)이나 덕풍천에서 샘재, 객산, 남한산성, 금암산, 이성산성까지 연결한 위례둘레길(39.7㎞)도 도전해볼 만하다.

위례길 지도는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창에 스마트 위례길을 검색하면 웹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는 하남 위례길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 경관, 위례길을 따라 걸어보자.

제1코스 - 위례사랑길

도미부인 설화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걷는 길로서 검단산과

한강 사이에 있는 창우동에서 아랫배알미를 오가던 옛길을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