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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어떤 것
세상에 이런 ‘철덕’이? 정성윤 어린이

2020-09-25

정리 정해원 사진 김희진

 

세상에 이런 ‘철덕’이?

정성윤 어린이

 

지난 8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지하철 하남선 개통 소식은 시민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사이다’와도 같았다. 때마침 한 시민이 흥미로운 제보를 가지고 편집실 문을 두드렸다.
다섯 살 때 아빠랑 같이 처음 지하철을 탄 이후 지하철 전 노선을 암기하게 된 열 살 소년이 그 주인공이다 .
‘찐(진짜) 철덕(철도 덕후)’을 만나보자

 

 

 

Q. 지하철의 어떤 점이 좋아요?
저는 지하철의 모든 것이 좋아요. 지하철 역사에 들어가면 풍기는 향기도 좋고,

역명판과 안내판을 보는 것도 즐겁고요. 지하철이 들어올 때의 모습이 귀엽고도 당당하고 멋있어 보여요.

지하철 맨 앞부분이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기종마다 독특한 얼굴 모습을 하고 있어요.

저는 특히 2호선을 갈아타고 한강 다리를 건널 때 들어오는 풍경을 무척 좋아해요.

서울의 멋진 건물들이 한강의 예쁜 모습과 더불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Q. 지하철역을 외울 때 잘 외우기 위한 비법이 있나요?
지하철 노선도를 한 노선씩 살펴보면서 한 역 한 역을 주의 깊게 생각하면 나중에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아 있어요.

그러면 나중에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지하철 노선도의 각 역을 말할 수 있어요.

그런 방법으로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모두 다 암기했어요. 노선도를 외웠기 때문에,

누가 어느 역에서 어느 역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을 물어본다면 쉽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지하철을 타는 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Q. 방송 출연하니, 친구들이 뭐라고 하나요?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에 나온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와 부럽다”, “너 어떻게 그걸 다 외웠니?”,

“너 컴퓨터니?”라고 이야기하며 같이 좋아해주고 축하해줬어요. 담임 선생님도 “대박”이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이 교실에 있는 텔레비전으로 제가 나온 프로그램을 틀어 주셔서 다시 친구들과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Q. 미사역과 하남풍산역에 가 보았나요?
네. 올해 8월 8일에 개통했어요.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서인지, 그날 처음 미사역에서 5호선을 타면서 감격해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정말 지하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미사역은 서점, 쇼핑몰 등과 연결이 되어 있고, 하남풍산역은 지하 극장처럼 재미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어요.

미사역에서 하남풍산역까지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가서 나룰도서관까지 가서 수업을 듣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전에는 부모님 차를 타고 가거나, 한참을 걸어야 나룰도서관에갈 수 있었는데, 지하철을 통해 편리하고 빠르게 갈 수 있
어서 너무 좋았어요.

 

Q. 지하철역이 집과 가까워서 좋겠어요.
미사역 개통 전에는 서울을 가려면 광역버스를 타고 가야만 했어요. 비가 올 때 불편했고, 승객들이 많을 때 오래 기
다려야 했어요. 하지만 이제 5호선 미사역이 생겨서 지하철을 타고 쉽게 서울까지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만 가면 미사역이기 때문에 너무 편리해요.

이제 우리 동네에도 지하철역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기뻐요.

 

Q. 미사역에서 출발해 가장 가고 싶은 역이 있나요?
5호선 김포공항역이에요. 우리 동네 미사역에서 5호선을 타면 갈아타지 않고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어요.

저는 여행을 좋아해요. 코로나19 전에는 부모님과 누나와 함께 다른 나라로 여행도 가고 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음껏 여행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어서 상황이 좋아져서 5호선을 타고 공항에 가서 제주도로,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고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지하철을 좋아하다 보니, 지하철 안내 방송도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지하철 안내 방송을 하는 강희선 성우님을 알게 되었고, 저도 성우님처럼 지하철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
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꿈이 하나 더 생겼어요.

PD님들과 며칠 동안 함께 해보니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말하는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앵커가 되어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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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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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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