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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남극을 사수하라

2020-05-28

지구의 시작과 끝, 남극

특명! 남극을 사수하라

 

글 정해원

 

 

 

 

남극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이 어디일까? 바로 남극이다. 그런데 남극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기는 믿기 어려운 일이 최근 일어났다. 지금 남극 최북단 앤버스 섬에선 쉴 새 없이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바다 위에는 작은 유빙이 떠다니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1979년 이후 남극 빙하 해빙 속도가 40년 동안 6배 빨라졌다고 밝혔고, 전문가들은 최근 남극 서쪽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남극 대륙은 전 세계 담수의 70%를 눈과 얼음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6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광활한 남극 대륙과 원주민 펭귄

 

남극은 지구의 최남단에 있는 남극점 주의의 거대한 대륙이다. 면적은 약 1440만㎢로 지구 육지면적의 9.2%를 차지한다. 과거에 영국, 뉴질랜드 등 일곱 개 나라가 남극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논쟁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1959년 남극조약 체결을 통해 남극을 인류 공동 유산으로 규정하고 2048년까지 평화적, 과학적 연구용으로만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남극의 약 98%는 평균 두께 2160m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고 연평균 기온은 영하 55℃에 이른다. 원래 아프리카 대륙과 붙어 있었는데 서서히 분리되면서 그곳에 살던 조류들이 옮겨와 지금의 펭귄 등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만년설 녹이는 ‘검댕’

지구에 대륙이 처음 형성된 시기에 남극은 남미, 남아프리카, 호주, 인도로 이어진 거대한 대륙의 중심이었다. 서서히 분리되면서 지금은 하나의 대륙이 되었지만, 남극 빙하는 여전히 지구 태초의 환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지구와 우주의 신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남극의 빙하는 물론, 세계의 지붕으로 일컬어지는 히말라야의 빙하와 만년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최근 온실효과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가 ‘블랙카본’ 때문인 것으로 과학자들과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지구온난화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석탄이나 나무, 디젤유 같은 연료는 천연가스와는 달리 연소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연소하지 못하고 주로 탄소로 이뤄진 미세먼지를 내보내는데, 그게 바로 블랙카본이다. 다른 에어로졸에 비해 햇빛을 매우 잘 흡수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대기를 잘 가열시킨다. 태양 빛을 산란하는 특성도 있다.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이산화탄소가 40% 정도이고 블랙카본은 두 번째로 높은 18%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량의 블랙카본이라도 눈 위, 얼음 위에 있으면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빙하를 녹이는 원인이 된다. 블랙카본은 바다 위를 운행하는 선박의 연료 때문에도 발생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생성된 것이 남극이든, 북극이든 기류를 따라 이동하기도 한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매년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시각으로 알려주는 ‘세계 환경 위기 시계(Environmental Doomsday clock)’는 밤 9시 45분을 가리키고 있다. 시계가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지구 환경의 악화를 뜻하며, 12시는 환경 파괴에 의한 지구의 종말을 의미한다.

‘리우 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 첫 번째 조사에서 환경 위기 시각은 7시 49분이었는데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2시간이나 흘렀다. 우리나라의 환경 위기 시각은 9시 46분으로 2018년보다는 1분 되돌렸지만, 2017년에 비해 25분이나 지난 시각이다. 중국, 호주, 미국, 영국은 10시가 넘는 국가들로 거의 모든 대륙이 9시를 상회하는 ‘위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간을 되돌리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건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6월 5일은 유엔(UN)에서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 보전에 참여하고 있다.

자, 지금부터 남극을 지키는 노력, 환경을 위한 작은 습관을 실천해보자.





남극 지키기에 동참하세요!

 

1. 플라스틱 포장재 적게 쓰기

2.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3. 실내 온도 적정하게 유지하기

4. 나무 심고 가꾸기

5.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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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836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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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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