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하남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작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

부유하진 않아도 먹고사는 데 부족함 없이 슬하에 다섯 딸을 

두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꾸려가는 석탄 상인 ‘빌 펄롱’의 관점

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18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아일

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운영되었던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으며, 작가는 사건 자체의 고발이 아닌 주인공

이 삶에서 느낀 비참함이나 감격의 순간들에 주목하길 바라고 

있다. 사건은 단지 사회의 문화나 환경이 한 소시민의 도덕성

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의 역할을 할 뿐, 그 안에서 인간의 실존

적 고민과 삶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지리의 힘

“지리는 늘 중요했다, 우리가 착각했을 뿐”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취재하며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개인의 운명, 세계사, 세계 경

제를 좌우하는 지리에 관해서 설명한 책이다. 중국, 미국, 서유

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어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주면서 지리에 대한 핵심적인 통찰력을 제시한

다. 또한 지리가 우리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

게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좌우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둘도 없는 단짝 친구에서 ‘학교에서 죽어 간 열일곱 살 소녀’

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증언하는 열

일곱 명의 인터뷰와 용의자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 소설은 사람들이 믿으면 그게 

사실이 되는 거지, 팩트는 중요한 게 아닌 현실에 대해 가감없

이 보여주며 이러한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지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다.

비스킷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부문대상’

청각 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예민한 귀로,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비스킷’으로 부르며 

찾고 있다. 많은 이들이 무심히 지나치고, 외면한 존재들을 발

견하고 그들을 보이지 않는 벽 너머에서 우리의 세계로 다시 

끌어온다. 작가는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고, 누구도 비스킷

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약한 존재가 용기를 발휘할 때 

진정한 영웅이 탄생한다는 걸 주인공의 성장기를 통해서 보여

주며 청소년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웡카 

“초콜릿보다 달콤한 이야기의 시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화려한 볼거리인 거대한 초콜릿 폭포

가 흐르고 움파룸파가 노래하며 안내하는 신기한 공장을 만든 

사람인 웡카의 시작을 보여주는 책이다. 초콜릿 장인들의 가

게가 있는 도시 ‘맛의 궁전’으로 간 웡카는 자신만의 초콜릿을 

선보이려 하지만 야박한 도시 분위기와 초콜릿 카르텔 악당의 

위협을 받는다. 위기를 물리치는 웡카의 기발한 상상력을 볼 

수 있다.

우주의 속삭임 

‘제24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5편의 SF 동화를 모아놓은 책이다. 50년 전 복권에 당첨된 할

머니를 찾아온 외계인들, 인간들이 떠나고 로봇들만 남은 행

성 이야기, 인간인줄 알고 살았으나 로봇이었던 ‘진’, 고양이와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아이가 만난 우주의 신비, 기계와 결합

한 신체로 변모해 가는 트랜스 휴먼 ‘지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

다. 과학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해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어

린이 SF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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