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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창작과 함께하는 청춘의 이상(理想)과 열정 <잃어버린 조각 찾기> 이현정 감독(학생)

2020-02-27

영상 창작과 함께하는

청춘의 이상(理想)과 열정
<잃어버린 조각 찾기> 이현정 감독(학생)

 

<잃어버린 조각 찾기> 영화 작품과 함께 꾸밈없는 순수한 세상을 향한 청춘의 이상과 열정에 대해 들었다.

 

한류 열풍이 대한민국 미래 영상·영화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기회로 작용되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이 제작한 많은 영상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 청소년들의 영화 작품 각축장인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에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재학 중인 이현정 학생이 당당히 ‘종합대상’을 거머쥐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에서 18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종합대상’이라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수상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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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얼떨떨해요. 기획 부문 최우수상을 먼저 받아서 또다시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종합대상 수상작에 제 작품이 불리게 돼 정말 놀랐습니다. 부족한 제 작품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한 달 넘게 고생한 우리 팀원들과 뒤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해 준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수상하신 <잃어버린 조각 찾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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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은 유년기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동심을 담은 노래인 ‘동요’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동요를 들었던 경험이 있을 거로 생각해요. 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어렸을 적에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가 틀어 놓으신 CD 플레이어에서는 항상 동요가 흘러나왔어요.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들어왔던 노래가 어느새 제 유년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됐습니다. 요즘도 가끔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집이 그리워지고 허한 마음이 들 때면 동요로 위안을 받고는 해요. 이렇게 저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들은 다 어릴 적 기억이나 추억들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유년기를 지나온 이들에게는 추억을, 유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동요라는 노래를 알리고자 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한 ‘잃어버린 조각’은 ‘유년의 소중하고 따뜻했던 기억’을 의미하는데요, 사람마다 각자의 기억은 다르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존재하는 어린 시절의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을 출품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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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에 걸쳐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머리를 쥐어짜 내며 힘들게 작품을 완성했어요. 그 작품을 제 외장하드에 묵혀 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저곳에 작품을 출품하던 와중 대한민국 청소년영화제가 작품 공모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청소년영화제이기도 하고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도전하게 됐습니다.

 

수상과 함께 감독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 도전하고 싶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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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은데요. 요즘은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시험삼아 촬영해 보려고 해요. 언젠가 음악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면 제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 노래를 만들어 보는 게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거든요

 

현재 한국애니매이션고등학교 영상 연출과 3학년에 재학 중 인데요, 학교 소개 한 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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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사진 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깊게 배워보고 싶었지만 제가 살던 동네는 워낙 시골이라 사진과 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어요. 방송·영상 관련 학과가 있는 고등학교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알게 되었고 이렇게 진학하게 됐습니다. 저희 학교 영상 연출과는 초단편 영화·단편 영화·다큐·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러 지역에서 같은 관심 분야를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영화 산업 현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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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가면 인기 있는 한 영화가 여러 상영관에서 오랜 기간 독점 상영되는 스크린 독과점이 이루어지는 것을 자주 목격했어요. 이로 인해 최근에 개봉한 <겨울왕국2>도 논란이 됐고요. 저는 스크린 독과점이 다른 영화들이 개봉할 기회를 막아서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의 폭을 한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상이 하루빨리 개선돼 영화관에서 더 많은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별히 존경하는 감독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소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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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들>을 만드신 윤가은 감독님을 정말 존경해요. 저는 가족 혹은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윤 감독님의 영화는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이 꾸밈없이 잘 담겨 있거든요. 언젠가 제 영화를 찍게 된다면 그런 꾸밈없는 내용을 담아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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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된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가깝고도 큰 목표예요. 늘 저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살았으면 좋겠고요. 먹고살고 여행할 수 있을 만큼 벌어서, 노년에는 제주도에 작은 구제 옷 가게를 차리는 게 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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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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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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