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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기억법
김정도·엄윤미 부부의 세 자매 가족 봄날 행복의 소망을 액자에 담아

2020-02-27

김정도·엄윤미 부부의 세 자매 가족

봄날 행복의 소망을 액자에 담아

글. 임도현 사진. 김희진 촬영 협조. 사랑이야기 스튜디오(하남점)

 

 

의젓한 큰딸 예진이와 명랑한 성격의 둘째 미진이. 그리고 지난해 태어난 막내 혜진이와 함께 다섯 식구가 카메라 앞에 모였다. 칭얼대는 막내를 익숙하게 다독이는 자매의 모습을 바라보며 대견하다는 듯 엄윤미·김정도 부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이들 가족사진에 따뜻한 봄의 기운이 스며들었다.

 

 

 

서로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부부


“여자 네 명이서 아들 하나 키우는 거 아니에요?”
사진작가가 던진 농담에 엄윤미 씨는 “아니요, 우리 신랑 혼자서 여자 네 명을 부양하느라 엄청 고생하는 걸요”라며 웃는 얼굴로 손사래를 친다. 결혼생활 15년 차에 접어든 이들 부부에겐 서로가 기둥이 되어주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엄 씨가 ‘하남 기억법’을 신청한 계기는 지난해 남편 김 씨가 병상에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김 씨는 업무중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8개월 동안 일을 하지 못했고 엄 씨는 만삭의 몸으로 집과 병원을 오가며 극진히 남편을 간호했다.
지난해 7월 막내 혜진이가 태어나자 김 씨는 채 완쾌가 되지 않은 몸으로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왔고 그녀를 대신해 집안일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다. 지친 아내를 위해 김 씨는 맛있는 음식을 손수 만들어주고 나름 애교(?)도 부리며 성실히 가족을 보살폈다.

 

그렇게 남편 김 씨가 건강을 되찾고 일을 시작할 무렵 다시금 우환이 찾아왔다. 함께 사는 시아버지가 지난 1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걱정이 늘어난 것이다. 엄 씨는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인 시아버지의 쾌유를 빌고, 상심에 빠진 남편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하남 기억법을 신청하게 됐다”고 한다.

 

 

 

가족의 행복 마스코트, 세 자매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의 다정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마음이 어질기 그지없다. 열세 살 된 첫째 예진이는 엄마, 아빠가 사진을 찍는 동안 7개월 된 막내 혜진이를 돌보며 큰딸 몫을 톡톡히 해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를 잘하는 예진이의 꿈은 음악치료사가 되는 것. 아홉 살 동생 미진이를 위해 음악과 산수를 가르쳐주며 친절한 선생님 역할을 하는 언니를 향해 미진이는 “언니는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 공부도 정말 잘해요.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라며 치켜세운다. 그러면서 “발레를 다녀봤는데 저한테 안 맞는 것 같아요. 태권도 할 때가 정말 재밌어요. 혜진이가 크면 발차기도 가르쳐주고 달리기도 하고 싶어요”라며 언니에게 받은 고마움을 동생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다.

 

가족의 행복한 미소를 사진에 담기 위해 플래시가 번쩍번쩍 터지고 남편 김 씨는 “우리 가족 모두 화목하길 바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의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한다. 그리고아내를 향해서도 “앞으로 더욱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항상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아내 엄 씨는 “아버님과 함께온 가족이 행복하고, 세 자매가 서로를 아끼며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는 소망을 남겼다. 큰딸 예진이는 할아버지가 못내 그리운 눈치다. “할아버지와 지내면서 얘기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집에 문 열고 들어가면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져요.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빨리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할아버지 걱정이 앞선다.
행복은 불행 뒤에 반드시 찾아온다고 하는데, 사진에 포착된 가족의 미소는 봄의 시작과 함께 행복의 기운으로 영원하길 기대해 본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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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hanam-city@naver.com
마감: 매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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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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