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하남

글. 엄용선  일러스트. 하고고

책의 물성(物性)과 대면하는 즐거움

동네 서점 산책기

까끌까끌한 질감, 책 넘기는 소리, 특유의 냄새, 묵직한 무게감… 책의 물성(物性)은 사람의 온기와 비슷해 금세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아날로그적 감성 가득한, 작지만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한 곳. 하남시 곳곳에 숨어있는 동네 서점을 찾아가 보자.

책 속에 미래가 있다!
한고서적

‘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슬로건에서 출발한 도서 할인매장. ‘한고서적’은 일반도서, 베스트셀러, 유아 도서 외 초·중·고 자습서 및 참고서, 학원 교재, 필독 권장도서 등을 갖춘 우리 동네 필수 서점이다. 빼곡히 들어찬 책들은 체계적인 분류로 정리되어 있고, 한쪽 공간으로는 각종 문구류와 퍼즐, 장난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남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가 가능한 서점.

주소 하남시 미사강변북로 30번길 101 
시간 10:00~22:00 (연중무휴)
문의 031-794-3336

아동 도서 NO. 1
개똥이네

유아용 전집을 대여·판매하는 아동 중고책 덤핑매장. 수많은 중고책과 미개봉 새 책이 가득 찬 공간은 연령별, 분야별로 깔끔히 정리되어 원하는 도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유명출판사 전집과 단행본의 무제한 할인판매는 물론, 개똥이네만의 차별화된 대여시스템은 각각 365일, 180일 무제한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곳 ‘개똥이네’서 우리 아이 마음의 양식을 알뜰살뜰 채워보자.

주소 하남시 천현로 96 
시간 평일 10:00~19:00,  공휴일 11:00~17:00 (일요일 휴무)
문의 031-794-2988

오랫동안 그 자리 그대로
하남문고

하남시 신장동의 오래된 상가건물에 자리한 ‘하남문고’, 외부 계단을 통해 들어선 서점은 공간 전체로 묵직한 책 향이 가득하다. 문학, 외국어, 경제·경영, 어린이 등 카테고리별로 정돈된 책들이 책장 가득 빼곡하고 초·중·고 교과서 판매처로 등록된 서점은 다양한 수험서와 참고서를 갖추고있어 유독 학생과 학부모의 이용이 많다. 시간을 거스른 듯 묘한 향수를 일으키는 이곳에서 오늘도 서점 주인은 변함없이 한 쪽의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주소 하남시 대청로 29, 대유빌딩 지하 1층
시간 10:00~21:00 (연중무휴)
문의 031-795-6602

Discovery of used book
미사문고

대형서점을 다니다 평생 꿈이었던 책방주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주인장. ‘미사문고’는 ‘헌책의 발견’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주변의 다양한 중고서적을 매입·판매하고 있다. ‘가장 싼 값으로 가장 크고 오랜 즐거움을 드린다’는 서점 주인의 야심이 묻어나는 공간. 주인장의 취향으로 골라 묶은 단행본 패키지(2~3권)가 5,900원, ‘1000원 ZONE’에는 단행본을 비롯한
아동·유아 그림책이 권당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소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 198번길 29, 미사푸르지오시티 B동 2층 204호
시간 10:30~22:30 (명절 휴무)
문의 031-793-4943

북 큐레이션 독립서점
마이리틀앤

하남시 최초이자 유일의 독립출판물 서점. 북 큐레이션 개념의 취향 공유 공간은 주인장의 날카로운 지성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골라낸 보석 같은 서적들로 가득하다. 책방지기가 손수 적어놓은 추천 푯말, 안쪽으로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는 독서클럽, 그림책 테라피 등 각종 소모임이 진행된다. 유럽의 동네 책방을 온 듯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감성 가득 공간에서 대형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려보자.

주소 하남시 덕풍북로251번길 22
시간 11:00~18:00, 금요일 ~20:00, 토요일 ~21:00 (일요일 휴무)
문의 070-4757-7277

이달의 추천도서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저자  백창화, 김병록
출판사  남해의 봄날

동네 서점의 유쾌한 반란을 담은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는 전국 각지에서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책을 알리고 권하고 판매하는 작은 책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국 180여 개의 동네 책방 리스트를 업데이트,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서점의 의미를 확인하는 책은 출간하자 전국 작은 책방 열풍을 일으켰다. 문화공간으로의 서점의 역할,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 이전글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이별
• 다음글 “유길준, 한국의 근대를 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