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1%의 어떤 것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 |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

2021-05-24

정리 정지연 사진 유승현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

|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

 

소녀는 커서 경찰 또는 군인이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다. 소녀는 먼 훗날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동네 혼자 사시는 어르신 집에 찾아가 말동무 해드리고 집 안 청소와 빨래를 해드렸다. 생활비를 아껴 어르신께 드릴 제철 과일도 잊지 않고 챙겼다. 1988년 하남에 둥지를 틀고 33년째 하남에서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정치인으로 살고 있는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의 이야기다. 방미숙 의장의 삶과 정치의 시작과 끝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연결된다. 시민들의 대리인으로, 조언자로, 비판자로, 안식처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만의 시간이 생겼을 땐 주로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워낙 일정이 바쁘다보니 시간 내서 취미 활동 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시간이 날 땐 편하게 운동화 신고 덕풍공원과 말 바위로 이어지는 뒷동산에 갑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없어 산책하기 좋고 숲속 오솔길, 흙길을 걷다보면 편안해져요. 특히 산책, 운동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는데, 세상 사는 이야기도 듣고 민원도 청취하고 꼭 고향 부모님 만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말바위에 가면 저의 어머니, 아버지가 많아요. 하하

 

하남시만큼 변화가 큰 도시도 없는데요, 의장님이 생각하시기에 하남시는 어떤 곳인가요?

하남은 그러니까 20대 때 처음 왔을 때 무척 포근하고 편안해서 그랬는지 막연하게 ‘평생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엔 광주군 동부읍이었고 소박한 시골 동네 였어요. 아직도 덕풍시장, 573번 종점 등 옛날 하남 모습이 생생해요. 하남에서 결혼해서 딸, 아들 낳고 삼남매를 키웠고 봉사하면서 정치를 시작했으니 정말 특별하고 치열한 삶의 공간이죠. 하남에서 20~40대를 보냈고, 50대를 살고 있으니 고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의장님이 가장 사랑하는 하남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의회 사무실이 가장 편하면서도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1년 365일 가운데 설·추석과 제사 지내는 날을 제외하면 집에 있는 날이 없어요. 오히려 집에서 쉬면 불안해요. 하하. 주말에도 매일 의회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 민원인 만나고 저의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죠. ‘사람이 공간을 만들듯, 공간도 사람을 만든다’는 윈스터 처칠의 말처럼, 공간에 따라 다양한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의장실은 삶 의 질서가 담긴 공간이자, 정치인 방미숙의 희로애락(喜怒哀 樂)이 오롯이 담긴 공간입니다.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순간도 많으셨을 텐데, 그때 가장 힘이 된 것은 무엇이었나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지역 주민과 민원인들 만나서 애로 사항과 어려움을 청취하고 해결하고 나면 저절로 힘이 나요. 그리고 엄마 대신 경찰이 돼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큰 딸을 보면 힘이 납니다. 큰 딸에게 제일 미안하고 제일 감사하죠. 딸 이야기 하니까 괜히 눈물이 나네요.

 

우리 사회의 약자를 위한 의정 활동을 강조하고 계신데, 특별히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본령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요. 지방의원이야말로 우리 시민들의 일상생활 곳곳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장애인·노약자·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 활동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하남시의회가 개원 30주년을 맞은 해입니다. 의장 으로서 느끼는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8대 하남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과 함께 개원한 하남시의회가 서른 살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한 것을 30만 하남 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방 의회는 ‘우리 동네 국회’입니다. 집행 기관 견제와 감시는 지방의회의 사명이자 숙명이죠. 개원 30년을 맞은 하남시의회 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주민 행복을 우선하는 지방의 회로 거듭나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정도(正道)를 걸어 가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본령은 약자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요.

 

2021년 6월호
  • 기사수 1271
  • 조회수 6277
2021-05-24
2021년 6월호 썸네일

콘텐츠 만족도 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편의성에 대하여 만족하시나요?

담당자 정보

  • 정보관리 공보담당관   브랜드마케팅팀
  • 전화번호 031-790-6066
  • 최종수정일 2024.06.10.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