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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

2021-02-25

정리 양주안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

하남 시민 공공 텃밭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생명에게 위로받는 날.

이를테면, 삭막한 책상 위에 놓인 작은 화초 하나가 유독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우리가 말 없는 식물로 가득한 숲속에서 도리어 충만한 감정을 얻는 경험처럼.

결국,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이 위로한다.

하남 시민 공공 텃밭은 단지 생명을 키우는 장소가 아니다.

흙에서부터 자라는 생명으로부터 어떤 위로를 받는, 시민을 위한 리틀 포레스트다.

 

 

 

계절을 채색하는 공간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인공 구조물과 편리성을 갖추었다.

하지만 언제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이다.

숱한 건물 사이에서 도시 사람들은 계절의 색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겨울의 갈색, 꽃의 색으로 찬란한 봄의 연분홍색,

가장 진한 여름의 초록색, 가을의 붉고 노란색 말이다.

도시에는 계절의 색이 사라지고 언제나 같은 색을 내는 건물만 가득하다.
하남시는 도시농업에 관심이 많은 하남 시민에게 공공 텃밭을 분양하기로 했다.

공공 텃밭을 분양받은 시민들은 파종에서 시작해 수확,

또 흙이 쉬는 겨울까지 다양한 계절의 색을 마주할 테다.

단지 친환경 여가 생활을 넘어, 계절이 넘어가며 미묘하게 변하는 색채를 직접 경험하는 일.

공공 텃밭에서 잃어버렸던 계절의 색을 조금씩 찾아보는 건 어떨까.
생명이 만들어내는 색들이 시민을 위로하는 곳, 계절을 채색하는 공간, 하남 시민 공공 텃밭이다.

 


살아 있는 것들의 위로
하남시민 공공 텃밭은 미사뒷벌 텃밭과 초이 텃밭 등 2개소 총 550구획의 분양이 완료되었다.

구획을 나누는 건 낮은 키로 쌓아 올린 흙길이 전부다.

높은 담장도 없고, 서로를 갈라놓는 벽도 없다.

언제든 옆 구획의 시민과 대화도 나눌수도 있고, 눈인사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정도로 소통할 수 있다.

조용히 텃밭의 생명을 느낄 수 있고, 가끔 이웃이 필요하다면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좋다.

식물이든 사람이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남 시민 공공 텃밭은 계절을 채색하며, 살아 있는 생명의 귀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공 텃밭은 2021년 3월 14일 개장해 11월 30일까지 약 8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누군가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고, 누군가는 일상의 유일한 휴식처로 누리기도 할 테다.

하남 시민 공공 텃밭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색을 발견하며,

그 속에서 충분히 위로받는 공간, 바로 하남 시민들의 리틀 포레스트로 자리 잡을 것이다.

 

 

 

3월 14일 하남 시민 공공 텃밭 개장!

• 공공텃밭 분양 기간: 2021. 3. 14.(일) ~ 11. 30.(화)
• 산곡 치유텃밭 분양 기간: 2021. 3. 15.(월) ~ 11. 30.(화)
• 참가비: 3만 원(1구획)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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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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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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