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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호수공원의 행복한 고양이
작성자 : 황정익
미사호수공원 한쪽 구석에 작은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주인도 없는 외톨이 고양이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서 홀로 지내며 배고픔과 외로움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죠.
어느 날, 호숫가를 거닐던 한 물오리가 고양이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이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니?" 물오리가 물었습니다.
고양이는 작게 웅크린 채 대답했습니다.
"나는 혼자야. 나를 돌봐주는 이도 없고,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
물오리는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말했습니다.
"하지만 넌 이제 혼자가 아니야. 우리와 함께 지내보는 건 어때?"
그러나 공원 생활이 항상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고양이는 몸을 말릴 곳을 찾지 못해 온몸이 젖었고, 추운 날에는 얼어붙은 땅 위에서 떨었습니다. 때때로 공원을 지나는 몇몇 사람들은 고양이를 쫓아내려 하기도 했어요.
"여기서 얼쩡거리지 마! 더러운 고양이 같으니!" 어떤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고, 고양이는 깜짝 놀라 도망쳤습니다. 한 번은 배가 너무 고파 쓰레기통을 뒤지다 개에게 쫓긴 적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고양이는 공원의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웅크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에도 공원의 친구들은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물오리들은 호수 근처에서 함께 놀아주었고, 다람쥐들은 도토리를 가져와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새들은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불러주었죠.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자주 찾던 한 가족이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고양이 너무 귀엽다! 배가 고플 것 같은데, 우리가 먹이를 줄까?"
그날 이후, 공원에 오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가져오고, 깨끗한 물을 준비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경계하던 고양이도 점점 그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고양이는 점점 더 밝아졌습니다. 한때 외롭고 불행했던 고양이는 이제 공원의 가족이 되었어요. 사람들과 동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예전처럼 겁먹지 않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공원의 한쪽에서는 강아지 백구가 주인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구는 주인의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고, 고양이는 그런 백구를 보며 더욱더 공원의 일원이 된 것이 행복했습니다.
이제 미사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외톨이였던 고양이를 보면 "행복한 공원의 가족 중 하나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혼자였던 존재도 함께할 수 있고, 작은 배려가 모이면 세상은 더욱 밝아질 수 있음을 고양이는 깨달았습니다. 고양이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었어요.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이곳, 미사호수공원은 그 누구에게도 따뜻한 보금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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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